'우리 사람들한테서 받은 것들 있지요? 그것을 돌려줘야 쓰겠는데요?'<br /><br /> 조건 없이 줄 땐 언제고 느닷없이 돌려 달라는 상황,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죠. '줬다 뺏는 건 나쁜 거'라는 말도 있듯이 사실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면 이런 경우엔 당연히 항변해야 합니다. <br /><br /> 그런데 받을 자격은 고사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셀프로 받은 뒤, 비판이 쏟아지자 슬그머니 반납하겠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한국전력을 비롯한 일부 공기업 경영진들의 성과급 얘깁니다.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주제에, 과다한 성과급을 받고는 이제 다시 토해내고 있거든요.<br /><br />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, 지난해 공기업 총 18곳에서 지급한 성과급 총액은 3천847억 원.<br />6조 원 가까운,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무려 1,586억 원을 나눠 가졌습니다. 대규모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며, 심지어 자본잠식 상태 공기업까지도 '성과급 파티'를 벌...